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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일기

인생에서 가장 재수없는 주인장 이야기

거북선인 2020. 11. 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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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재수없는 주인장 이야기


이것은..형의 이야기다..

몇일전부터 많은 생각과 고민속에서 ...

사람의 인생이 이럴 수도 있다고 ..

기록으로 남겨본다.


625전쟁으로 이북에서 오신 아버지와 

역시 이북에서 돈이 많아 죽지않기 위해 남쪽으로 오신 어머니..

이 두분이 만나...가정을 이루고..


그 어려웠던 5공시절 어린 나의 집안은..

남부럽지 않은 삶 이었다..


최소한 IMF 터지기 전까진..


뭐...우수한 두뇌를 가진 아버지에 의해서..

우리형은..성인이 되는과정에서..

내가 모르는 얼마나 힘든 시절을 보냈는지는 모르겠으나..


형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아버지가 어떠한 일을 벌이셨는지 나는 모른다.


형은...고등학교 중퇴에...

정신장애가 나타난 시점에 군대도 중간에 전역을 하였고,


아버지는 IMF 2년전에 고속도로에서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결국 4일만에 깨어나지 못하고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리고 IMF가 오면서 우리집안은 ..

박살이 나서...대한민국에서 최하층 거지집안으로 

떨어졌는데...


아버지가 하늘로 가신시점과, IMF 시점까지...

수백억원이 사라졌다고 본다.


나는 이때 원치 않게 서울에 진출해서 회사생활로.

나름 열심히 하며 빛을 청산하기까지...15년 정도의 기간을 보내게 되었고,


인천에 내려와서, 다시 일어서려는 각종 사업을 시작하려할때..


어머님이 고관절 골절로 + 완쾌후 

(심장에 이상이 있어 나중에 수술을 또 해야 하는상황)

한달만에 뇌출혈 + 치료가 잘되어서

(폐질환이 추가로 생겨서 )

길병원에서 퇴원후 부평의 큰병원으로 옮긴후 

일주일 만에 새벽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근 2년간..많은 돈도 돈이지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


우리형은 ...

20살 이후 나타난 정신질환의 영향으로

인천의 여러곳 병원을 입퇴원을 반복하였지만.

약 20년 전부터는 병의 악화로 병원 생활을 하게되었는데..


10년전부터 폐쇠성 폐질환이란 병으로 인해

죽다가 살아났고, 

이로 인해 그후엔...산소호흡기를 달고 병원생활...

그후 2번의 죽다 살아나는 위기가 왔다가...

약 7년전 부터는 요양병원에서 산소에 의지해서 

생활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몇개월전 물을 많이 먹는 이상한 증세와

이로인한 소변을 많이 보는 요금증 비슷한 증세로

또다시 위급 상황에 길병원 외래 진료를 본후 

살아 났는데..


일주일전...

갑자기 발작에 약투여 하고나서 깨어나지 않아..

길병원으로 응급 이송...

지금은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다.


길병원에서 다행이 깨어나 의식이 돌아왔는데..

뇌쪽에 피가 보인다고 해서..어제 mri 쵤영을 들어갔고,

(뇌출혈 의심)


깨어난 형이 다리가 아프다고 하여

병원측에서 검사를 하니...고관절 골절이라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형의 폐는 약 30%만 살아 있는 상태라..

산소를 달고 있어도 정산 수치로 안올라가는데..

수술하다가 폐가 완전히 죽을 수도 있다고...

그러면..수술이 잘되어도 기계로 숨을 쉬어야 한다고..



가만 생각해 보자..


형은 20살 부터 

후천성 정신질환에...

폐렴에...패쇠성 폐질환?

폐가 70% 죽어있고..

알수없는 소변질환에...

뇌출혈 의심

고관절 골절...


아버지로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그 힘든 생활과

30년간...병원 생활에...

이것이 사람의 인생이란 말인가...


뭐 ...

내가 빛을 갚느라 허덕이고...

그간 어머니와 형을 챙기느라 

지금까지 정신이 없는건...

다~~ 괜찮다..


뭐 이런 삶에서 

나는 몇년전에 교총 사고로 인해 지체장애를 가지게 되었고,

뭐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진통제를 먹고 잠이 들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다.

결혼은 생각해본일이 없기에..

나는 아직 총각이다.

이것도 괜찮다.



뭐 구구절절...그외 많은 일들을 다 열거하자면..

책한권으로 모지랄지도 모른다..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

살고자 한다면....확실히 살아 갈 수 있다..

이렇게 나는 30년을 버텨 왔다.

정신나갈수 있기에 멘탈을 꽉 잡고 살아왔다.


정말 이젠 끝이구나 했을 때에도..

다 포기 했지만...버텨오게 되는 ..



내가 답답한 것은...



사람이 삶을 버티는 것에는...어느 정도란것이 있다.

견딜 만큼의 불행이 와야 한다.


분명히 지금의 상황도... 

나는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버틸 것이다.


어찌되었건...내가 버티지 못하면...

우리형은...누가 봐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나는 버틸 것이지만...


우리형의 인생이 자꾸 생각할때마다 

마음이 아파서 견디기가 너무 어렵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것이 없는..


돈이 수천억원 있으면...

병원을 사고, 의사를 사고, 남의 폐를 기증받아서..

그렇다고 해도...형이 정상인이 될 수 없다.





오늘 내일이 지나 월요일이되면...



뇌 mri 결과가 나올것이고..

지금의 폐렴과 폐질환이 

어느정도 안정되기를 기다리며, 

이것이 고관절 골절의 수술이 가능한 때가 오면

또 수술을...


씨팔 내가 왜 이딴 글을 쓰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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