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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유머시사

일본인에게는 예(禮)를 차리지 말라 - 고 박경리 작가

거북선인 2019. 8. 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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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에게는 예(禮)를 차리지 말라 


1926.12.02 ~ 2008.05.05



나는 젊은 사람에게 더러 충고를 한다.


“일본인에게는 예(禮)를 차리지 말라. 

 아첨하는 약자로 오해받기 쉽고 그러면 밟아버리려 든다.

 

일본인에게는 곰배상을 차리지 말라. 

그들에게는 곰배상이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상대의 성의를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힘을 상차림에서 저울질한다.”



몇 해 전의 일이다. 

일본의 어느 잡지사 편집장이 내 집을 찾아온 일이 있었다. 

그때 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 것을 기억한다.


“일본을 이웃으로 둔 것은 우리 민족의 불운이었다. 

일본이 이웃에 폐를 끼치는 한 우리는 민족주의자일 수밖에 없다. 

피해를 주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민족을 떠나 인간으로서 

인류로서 손을 잡을 것이며 민족주의도 필요 없게 된다.”



- 고 박경리 작가, 일본산고 中 -


* 곰배상이란 상다리가 휘어지게 잘차린 상을 뜻하는 순 우리말



일본산고라는 책은 박경리 선생님 사후 따님께서 유품을 정리하다 

일본에 대한 내용을 원고로 남기신걸 모두 묶어 공개한것입니다.


근데 박경리 선생님께서 생전에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게 

실제적 이론이 서는 "일본론"을 집필하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게 일본산고로 알고 있는 초안이죠.

집필하려는 이유가 일본 산고에도 잘 나타나 있는데 

본인 말고는 할 사람 없으며 

특히나 박경리 선생님과 같은 세대의 분들이 지나가면 

더 이상 할 사람이 앞으로는 나오지 않을거라고 하시면서..


"사회 자체도 일본의 정체에 무관심하며 

또는 일본을 모범으로 생각하는 부류의 확대되는 양상을 보며 

걱정을 한 나머지 나로서는 이나마도 성급하게 

엉성하나마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 말씀하셨죠.

그리고 

"물론 학생들이 일본을 모른다는 것이 학생들의 잘못은 아닙니다마는 

마지막 꼭 해두고 싶은 말은 결코 일본을 모델로 삼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학생들은 지금의 우리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정말 존경할만 분이십니다.
좀더 사셔서 일본론을 집필하셨더러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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