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교육사를 수료한 사람이면 그 당시 훈련장이 그리워 할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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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역사에 특별한 사병 444기
* 입대 신청
친구를 꼬셔 3명이서 동반 입대를 하기로 하고 같이 신청...
한놈은 시험에서 떨어지고..
한놈은 치질에 이빨문제와 함께 체력검사에서 탈락..
결국 나혼자 입대했다..36개월 ....(나중에 1달 혜택받아 35개월)
병장 달고 12달후 재대다 ..들어는봤냐?
병장 12호봉
나는 척추 이상으로 ..
다니던 회사의 파워로 사실..군면제가 가능한 사람이었으나..
우리집이 큰집이고 ..형이 몸이 좋지 않아 병가 재대
그레서 형을 대신해서 가문의 영광을 위해
그 편하다는공군을 선택해 입대한 것이다.
* 훈련소 입소
대략 720여명 정도 소집이 되었고..
연병장에서 모여 입소식을 한다...
부모님도 보고 계시고 해서 ..아직은 아무렇지도 않다.
행사가 끝이나고 부모님들이나 외부인은 퇴장하고..
우리는 내무반 비스그무리한 곳으로 이동
그곳의 연병장에 다시 집합한다..
그리고 어떤 싸가지 없는 교관이 올라오더니..
대뜸 썅욕을 날리며 개지랄을 떨고..
우리는 사복을 입은 상태로 연병장에서 개같이 굴렀다.
(옷이 찢어지고 걸레수준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한번더 자대에서 신체검사를 해서 문제가 있는 사람을 탈락시키고..
그외 합격자는 내무반에 입소...군복을 받고
입고왔던..걸레로 변신한 옷을 그대로 상자에 포장한다.
(이 옷을 집에서 받는 부모님들이 어찌 생각할지 ...
안봐도 뻔하다.
지금 이딴식으로 했다간
부모님이 아들 걸레같은 옷을 본다면..
바로 고소깜이다.)
* 신병훈련 시작
나는 사회에서 자재관리를했다는 이유로...
새벽 4시쯤에 일어나 밤 11시쯤에 내무반에 들어간다..
일반 신병과 똑같은 교육을 받고...교육받기 전 새벽과 ..교육후 추가로 2시간을
더 일해야 했다...
혜택은 잠자러 내무반 갈때 건빵 한봉지...
항상 내무반 세키들..다들 안자고 나만 기다린다..ㅋㅋ
(건방은 녹여먹는것이란것을 이때 알았다.혜택인 건빵은 몰래 먹는 조껀이고
걸리면 그날부로 건빵은 없는게 문제가 아니라...그날은 지옥을 맛봐야 했다.)
무조건 아침에 일어나면...기본 구보를 하는데 대충 4키로는 되는것 같다.
모든 식사는 식판을 목에 붙이고 앞만 보면서 음식을 받아야 했고.
병신같은 하사관 세키들이 작각 식사(진주 교육사라..사병 하사관 모두 훈련을 받는다.)를
하고 있어서 우리또한 보란듯이 빡세게 밥을 먹는다.
식사전 구호..식사시작..식사끝 20초전 ...식사끝....입안에 밥풀이 있거나 오물거리거나..
하는것이 걸리면..역시 식당 밖에서 지옥의맛을 보게된다.
그 당시 먹던 짠밥과 비슷한게 있어 가져왔다.
보통 이정도면 잘나오는것이다
콩나물국에 콩나물이 있다고? 없다..
국물만 나온다... 콩나물 2~3 가닥 보이면 다행..
된장국은 그냥 드럼통에 된장 한숫갈 넣은 듯한 국..
아침식사를 하고 훈련장으로 이동...100% 오리걸음이다. 목적지는 산위에 훈련장
산위 훈련장 도착하면...총검술 시작하다 찔러총 하나만 하고
구르고 맞고...또 구르고 욕먹고 ...오바이트 하고...
참고로...훈련소 들어가서 첫똥은 4주가 넘어선 5주쯤에 본거 같다.
(17 먹은게 있어야 똥이나오지..)
먹은거 오바이트...먹는 시간도 짧아서...식사가 되면 물에 밥말아서 먹어도 부족했다.
어느날 부터는 산속 연병장에 기어서 올라간후..군장매고 연병장 40바퀴를 뛰는게
아예 똑같은 일과가 되고..
집총피티 ..하이바깔고 엎드려뻐쳐.죄로 굴러 우로굴러 동서남북 토끼냐?
그러더니..점심시간이다...18
이제는 점심도 그냥 안준다...
먼 식당앞에서 꼬투리를 잡는지...3주후부터는...재수좋아도 500...보통 1000..개
일부는 피티 2000개를 완수해야
점심을 먹는다...
그럼 훈련 끝나고 내무반 가면..쉬냐?
새벽에 잠자다가 비상으로 한작 맨발에 전투화 한족 운동화...빤스에 우의만 입고 연병장 집합 10초...이게 먼 개지랄..
일주일에 3~4번은 기본이다.
깜감한 밤 아무것도 안보이는 이때 "해처!!" 라는 명령에
어두은 연병장에서 내무반으로 뛰다가....
하수구 도랑에 발이 빠져 왼발을 크게 다쳤다.
그런데...교육기간이 얼마 있으면..끝이기에...
여기서 포기하고 병원신세 지면..후배 기수와 이짓거리를 또 하기 싫어서 그냥 버텼다.
다 기억은 안나지만..
우선 다리가 부어서 전투화 끝을 묶을수 없었다..그래도 그냥 같이 버텼다.
피 철철 나는 상태로...
연초식이었던가...
새벽에 끌려나가 ..개같이 구르고 나니..
별보고 어머니 노래 부르게 해서 울게 만들고 교관이 모자에 담배를 들고
나누어 주더라...이게 입소후 몇주후에 있던건데...그후부터는 담배를 주었다.
내가 이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지금도 피운다...
(담배는 안피울수 있으면 피우지마라..진짜)
하여튼..
우리 444기의 교육은
뛰고 구르고 맞고..이게 다였다.
결국 훈련이 다 끝이나고...
교육성과 확인을 위해 연병장에 모여 3군 심험관이 우리를 테스트 하였으나..
우리는..
총검술에서 찔러 ..외엔 몰랐고..
앉아쐬 엎드려쏴 이런건 배운일도 없으며...
총기분해 조립이나...총 부품의 이름도 모르고...
군인으로써 알아야 할 그 모든것을 알지 못하였다..
우리는 오직.,..
악소리 지르고 뛰고 구르고 처맞는거 외엔
할 줄 아는것이 없었다.
(실미도 영화에선
죄수들 잡아 훈련해도 총쏘는 법은 알려주더라..)
우린..죄수도 아닌데..
처맞고 군사훈련을 받은바 없다.
결국 훈련 최종 마지막인
행군을 마치고 돌아오는 밤 12시 넘어서...
(이날은 진주에 1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연병장에 모인 우리는..대대장의 첫마디를 기억할 수 있다..
"야이 게세키들아 ~"
훈련 6주동안..
우리는 아무것도 배운게 없기에...
교육평가에서...우리 444기 전원은 ..완전 개판이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3군 역사상..
신병 교육평가에서 전원 낙제!!!!
신병 교육평가에서 전원 낙제!!!!
신병 교육평가에서 전원 낙제!!!!
우리 444기가 해낸 것이다. ㅋㅋㅋ
그리고 재심사...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오점에 남은 기록이다.
군 역사 3군통합해서 최초로...ㅋㅋㅋ
우리는 1주후인가 2주후인가 재심사가 결정되고...
그후 ..연병장에 모여서...우리는 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교관들이 돌아가며 군사 기초 교육을 가르치고 ...나서
재심사를 받고..신병훈련을 마칠수 있었다.
12월3일 입대한 겨울 군번이다.
훈련소 생활 내내..내복이란걸 입어본 일이 없다.
진주라 춥지 않은 환경이기도 하지만..
훈련이란것이..위 내용처럼 뛰고 구르고 처맞는것이라..
추위를 느낄 수가 없는 환경이었다.
* 신병 훈련이 끝나고 첫 외박을 가던날..
하늘에서 싸이렌이 울리며...진주 시내에 헌병들이 날뛰고..
외박나온 우리들을 다시 훈련소로 입소하라는 방송이 울려 퍼졌다.
나는 전쟁이라도 난줄 알았으며..
그래도 밖에 나왔으니..끌려 가더라도 머라도 먹자 해서..
포장마차에서 떡볶기 오뎅을 급하게 ..먹었다..
알고보니.."걸프전이 터진 것이다."
이날이 걸프전 터진날이다. ㅋㅋㅋ
참 재수도 없는 기수..
하지만 이미 진주를 떠버린 신병들이 많았고...해서...결국은 다시 풀어주었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죄다 우리동기들...
웃기는건 ..나도 과자를 3~4만원 수준으로 산것 같은데...동기들도..
버스안은 어지간한 편의점 수준의 과자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먹는것에 한이 담긴 죄수들처럼..)
역시 버스안의 과자 사건으로
휴가 기간 내내 설사를 하였다....집에서 해주는 밥을 거의 먹지 못했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훈련소 오니...동기들 다..설사로 집에서 아무것도 못먹엇다고..)
* 어느덧 후배 깃수가 입소하던날..
산속에서 훈련소 정문까지는 대충 보아도 직선 3키로 이상 넘는 거리다.
그 먼 거리에서.
신나게 땅을 구르고 있는데...
(후배 깃수가 들어오는 날임에도 우린 여전히 산속에서 실미도 훈련을 받고 있다,,,)
어디선가 향수 냄새가...이것은 민간인 냄새였다..
어디선가 향수 냄새가...이것은 민간인 냄새였다..
어디선가 향수 냄새가...이것은 민간인 냄새였다..
진주교육사 정문의 민간인들에게서 나는 향수 냄새가...
산속의 우리들은 알아차렸다.
신병들이 입소하는 것이다...
이걸 우리는 산속에서..저놈들의 로션냄새를 맡고 알았다.
(역시 사람도...동물처럼 생활하면..후각이 동물과 같이 된다는것을 이때 알았다.)
산속에서 1KM 정도 주변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야생동물이 알아 차릴수 있다는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게된
경험이다. ..인간도 짐승처럼 지내면...이런 능력이생긴다
* 화생방전 시작전
- 먼 꼬투리를 잡아서 화생방실 앞에서 입에서 단내나게 굴린다.
- 땀 범벅에 숨이 헐덕거리는 상태에서 방독면도 안쓰고 입실
- 들어가면 교관 놈들은 방독면 쓰고 기다린다.
- 들어가자 마자 애국가 / 군가 / 앉아 일어서 ..시키면서 목소리 작다고 개지랄..
- 느낌상 목에서 피가 나는것 같지만..눈감고 개악을 쓰면서 버틴다.
- 드뎌 방독면을 쓰라고 지시가 내린다.
- 허나 방독면의 효과 절대 없다...이미 정신을 잃은것 같고...
- 한두놈씩 바닥에 딩굴기 시작하고...
화생방실에서도 처맞는다..(상상이 가냐?)
딱..죽기전까지 몰아치고 나서..
출구가 열리면서 밖으로 나간다.
- 어느 한놈도...무사하지 않다..
- 구멍이란 구멍에서는 분비물이 가득하고..
- 밖에서 기다리던 교관놈들 ..욕하면서 ..줄세우고 얼굴에 손 대지 말라고 지랄한다.
- 그리고 본인의 수통을 꺼내 얼굴에 뿌려주며..옆에 있는 동기도 뿌려주면서 챙긴다.
이게 공군 444기 훈련소 경험 팩트이다.
시부럴...
공군은 군인도 아니고..
당나라 군대에 졸라 편하다고 하여 군 면제인데도 갔다.
모든 훈련이 죄수를 다루듯 하였다. 훈련이 맞는지..
방송에서 해병대 훈련 방송 봤다..
일반인이 보기에 대단한 훈련임에는 맞겠지만..
내가 받은 짐승취급의 훈련소 생활에 비하면
살작 비웃음이 ....
훈련은...
밥을 먹어도 똥이 나오지 않으며,
눈뜨고 구타에 뺑뺑이 돌고
눈감으면...새벽에 깨워서 또 뺑뺑이 돌리며..
총? 몰라..
총검술? 당연히 모르지..
앉아쏴 서서쏴? 모른다.
밥? 밥주기전에 꼬투리 잡아 사람 초죽음 만들고..
밥이 나오면 30초안에 물말아서 최대한 먹는거...연구...실천.
아는건..
때리면 잘 피해서 맞기..(잘못맞아 엄지손 찌저짐..)
뛰고 구르고 기어다니는 것이 그냥 생활이다.
하루 15시간 욕처먹기..
새벽에 종치면 바로 얼어나기..(늦으면 동기가 힘들어진다)
동물같은 감각에
강철같은 체력과 어지간한 매질과 욕설에 면역이 된다.
그러면.
주변 3~4 키로 내에 민간인이 접근하는것을
냄새로 알아채는 능력이 길러진다.
이게 공군 사병의 훈련 맞냐?
ㅆㅂ ..
특수부대도 아니다..
아니 때리고 굴리고 지랄해도..
총쏘는 법은 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이건 훈련 기간 내내...처맞고 구르는게 훈련이라니..
하지만
그 당시는 그게 훈련인줄 알았고,
다 ~~그렇게 훈련 받는줄 알았다.
그후 훈련이 끝나고..
우리만 이딴 대접을 받았고...
학대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후임인 445기 이놈들 훈련?
443기 때와 같이 부드럽게 진행했다고 한다.
진짜 공군의 훈련....
그럼 우리는 왜?
그럼 우리는 왜?
그럼 우리는 왜?
그럼 우리는 왜?
일딴 444 재수가 없는 깃수이고...
그때 대대장이 머 말년인가 해서...재수없는 444기는 인간으로 대하지 말랬다나?
머 이런 젖같은 경우가...
*
자대에 가서도 444기는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자대에 도착하면 1주일정도 배치가 되지 않고 대기
천천히 부대배치를 받는것인데...
444기 청주기지 발령받는 나는..
그날 부대배치 받고 내무반에 갔는데...
두다리 고참이 창밖에 전투비행기 뜨는거
고개돌려 처다보다 ..
그날밤 방공호에 집합해서 처맞은...이야기를 처음듣게 된다.
그리고 난
자대 배치후 6개월간 내무반에서 잔 기억이 많지 않다.
대부분을 화장실에서 잤다...
라면을 부셔 먹으면서..
신송책을 1.2.3 ..10 수준으로 달달외우고
고참이 방공호에서 우리들때문에 처맞지 않을때까지..
멍청한 동기놈 때문에..
오랜기간을 화장실에서....
*
공군 43특기는
이병에서 상병전까지 일주일에 한번식 시험을 보고
떨어지면 외박캔슬..새벽에 방공호 집합..아주 죽인당
상병에서 병장 진급은..군에서 SKT였나?
국가 시험을 보고 합격해야 진급이 된다.
주변에 공군 나온놈 있으면..병장 제대냐고 물어봐라..
상병 제대한놈들 많다...
공군은 병장계급도 쉽게주지 않는다.
특히...
전투기 정비병중 43특기를 제외한
타 병과 출신인데..상병제대라면?
그놈은 리얼...돌대가리다.
정말 멍청한 놈이라 볼 수 있다.
43특기는 사실 잠자는 시간도 모자른데...
공부해서 시험에 대비? 쉽지 않다..
그외 병과들? 군인이 아니다..
공군인데 제대할때까지 비행기 못본놈들도 수두룩하다.
공군인데 옷이 더럽다?
그놈은 43특기다 ㅋ
나?
43특기
리얼병장 제대다... ㅋㅋㅋ
그래도 지금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미움받은 444기 짐승들 잘살고 있을까?
.
.
그런데...이런 사실을..아무도 모른다.
국방부의 공군 444 재심사건...그리고 우리를 혹독하게 대하던..교관들..
그리고 그때..행군후 눈오는 연병장에서 개거품 물면서 욕하던 대대장만이
알것이다.
그리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 당시 전국 공군 부대에서 444기는
역시 또라이 아니면 보통놈들은 아닌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
.
.
.
공군이 아직도 빡센가?
그럴리 없을 텐데...
이 편지는?
웃자고 조작된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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